롯데쇼핑이 소비경기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쇼핑은 2분기 실적부진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엔 문재인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쇼핑, 내수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좋아질 듯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롯데쇼핑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거래액 7조5850억 원, 영업이익 178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액은 1.1%,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이다.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해외사업의 적자폭 확대가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창출정책 등으로 가계소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봤다.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카드, 코리아세븐 등의 실적호조 역시 롯데쇼핑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들의 상장 기대감도 롯데쇼핑 주가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을 신개념 자산주로 봐야 한다”며 “최근 분할을 결정한 롯데시네마 등 자회사들이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가치재평가가 가능하다”고 파악했다.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영업용자산은 현재 유형자산이 16조 원으로 자산총계의 40% 수준인데 이 역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17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