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실적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도 올해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오르고 있다.
◆ LG유플러스 실적전망 낙관적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LG유플러스 실적전망은 장기, 단기적으로 모두 낙관적”이라며 “올해 2분기에도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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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 매출 3조226억 원, 영업이익 2104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7%나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신규가입자 가운데 40%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 가입자”라며 “갤럭시S8 가입자 가운데 70%이상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선택약정요금할인 제도를 선택하고 있어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용을 아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LG유플러스가 2분기에 영업이익 193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직영유통채널의 마케팅능력이 우수해 우량가입자 유치로 높은 성장성을 지속하고 있다”며 “LTE가입자당 데이터 트래픽이 6.6기가바이트(GB)로 급증해 요금인상과 같은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가정용 사물인터넷사업(IoT)과 IPTV서비스도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 사물인터넷사업은 지난해말 55만 명에서 올해 6월 80만 명으로 늘어났다. IPTV도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올해 매출 11조8655억 원, 영업이익 8073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1%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유무선사업에서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용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2018년에도 최소 9%의 이익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도 LG유플러스가 올해 영업이익 803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2016년보다 7.6% 늘어나는 것이다.
◆ LG유플러스 주가 상승세
LG유플러스 주가는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
주가는 지난해 말 1만1450원에서 최근 1만6천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년 만에 40%나 오른 것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최근 주가는 지난해 말보다 10%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주가 급등과 관련해 “유동물량 급감이 컸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36%, 국민연금이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투자가들의 LG유플러스 지분율은 LG와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10%가량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외국인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LG유플러스 지분율을 늘렸다. 현재 LG유플러스 외국인 지분율은 46%로 올해 초보다 4%포인트가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기간통신사업자라서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을 수 없다. 외국인들의 LG유플러스 지분매입한도는 3%가 남아있는 셈이다.
성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지분율을 4%포인트 늘리는 동안 LG유플러스 주가는 40% 올랐다”며 “LG유플러스 실적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외국인들은 LG유플러스 주식을 집중 매수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들이 여기서 3%를 더 산다면 LG유플러스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