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서울 을지로의 KEB하나은행 본점건물을 사들인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울 을지로 본점건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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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본입찰에 부영과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 6~7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인수의향서를 낸 곳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인 9천억 원대 초반을 입찰가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은 지난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포스코 등이 매물로 내놓은 사옥을 연이어 사들인 데 이어 KEB하나은행 본점건물도 매입하면서 1년 여 동안 대형 건물을 인수하는 데 2조 원이 넘는 돈을 들였다.
부영은 장기적으로 KEB하나은행 본점건물을 복합단지로 개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7월부터 현재 본점건물 근처에 마련된 신사옥으로 본점을 옮긴다.
다만 현재 본점건물의 주인이 바뀐 뒤에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3년 동안 사용해 공실을 방지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의 본점건물은 1981년에 세워져 35년 동안 외환은행이 본점으로 사용했다.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에 인수합병되고 그룹이 신사옥을 완공하는 시점에 맞춰 매각이 추진됐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