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2분기부터 원가안정에 힘입어 신제품과 라면제품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13일 “오뚜기는 틈새시장 강자에서 음식료 대형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원가가 안정되면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뚜기, 틈새시장 강자에서 대형 식품회사로 성장 중  
▲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음식료업종 원가지수는 현재의 곡물가격과 환율상태가 계속될 경우 이르면 2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뚜기는 3분요리, 케찹, 마요네즈 등의 주력품목에서 80%~90%에 이르는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전체시장의 규모가 작아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가정간편식(HMR)과 라면, 소스류, 쌀, 피자, 차류 등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 연구원은 "오뚜기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강한 영업력에 기반한 확장전략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내수경기가 회복되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오뚜기 라면의 점유율 상승도 일회성이 아니라고 차 연구원은 봤다. 오뚜기는 라면시장 점유율이 2013년 15.6%이었는데 지난해 23.2%까지 올랐다. 

차 연구원은 "진라면 등 오뚜기의 주력라면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맛과 제품력으로 새로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점유율 증가를 판촉비 지출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진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유행이 끝나도 오뚜기의 라면 판매호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원가율 안정화와 제품가격 인상가능성을 고려할 때 라면부문의 장기적인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