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번 충전으로 300킬로미터 가까이 달리는 전기버스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 트럭 앤(&) 버스 메가페어’에서 전기버스인 일렉시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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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
현대차는 내년 초 일렉시티를 정식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일렉시티를 시작으로 수소전기버스 등 미래형 버스 제품군을 늘려나간다.
유재영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날 개막식에서 “현대차는 세계 130개가량 나라에 상용차를 내놓았으며 올해 10만5천 대 상용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렉시티에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29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일렉시티를 완전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분인데 30분만 충전해도 170킬로미터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일렉시티에 2단 계단구조를 적용해 승객이 실내에서 이동이 편리하도록 했다. 27석의 좌석을 배치했는데 동급 버스 가운데 최대 좌석수를 확보했다.
과충전 방지기능을 적용했다. 배터리온도 자동조절체계를 탑재해 혹한이나 폭염 등 기상조건에도 최적의 성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승객이 승하차할 경우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앞과 뒤 출입문에는 초음파 센서를 설치했다. 후방 경보장치와 가상엔진소음장치도 탑재했다. 가상엔진소음장치는 무소음 전기버스가 접근할 경우 알려주는 장치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버스 등 상용차 연비를 최대 30% 높이고 대형 상용차에 부분자율주행을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유 전무는 “향후 상용차에 첨단 안전장치와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특장 및 부품회사 등 협력사와 협력해 상용차부문에서 동반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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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
현대차는 내년에 차량 사이 실시간 통신을 통해 차량간격을 유지해 여러 차량이 함께 주행하는 군집주행을 시연하기로 했다. 향후 차선유지체계 등 안전과 관련한 주행과 제동기술을 대형상용차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도 정했다.
현대차는 ‘지능형 안전’과 ‘지속성장’을 목표로 내걸고 하이브리드화와 파워트레인지능화,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차종 별로 운행조건에 맞게 연비향상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친환경 상용차 3단계 전략도 선보였다.
압축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 등 대체연료를 적용한 차량을 개발하는 1단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체계를 상용차에 적용하는 2단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상용차에 적용하는 3단계 개발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대 트럭 앤 버스 메가페어’는 이날부터 5월28일까지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쏠라티 수소전기차 콘셉트차를 포함한 신기술 적용차 9대, 양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등 상용차 제품들을 전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