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아모레퍼시픽의 거침없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2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주가를 제치고 황제주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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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재벌닷컴은 9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6조7607억 원에 이른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0조4847억원)의 뒤를 이어 2위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6조5057억 원보다 2500억 원 더 많다.
상장주식 가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4조2298억 원으로 4위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9천955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장외가격을 반영해 3조689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2120억 원)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6998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5601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4948억 원)도 주식부자 앞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 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2위로 올라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31일 100만 원에서 지난달 30일 239만2천 원으로 급등했다. 롯데제과(217만9천 원), 롯데칠성(217만3천 원)을 제치고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252만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62만6445주와 아모레G 444만4362주, 아모레G 우선주 12만2974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한국전력 본사부지 초고가 낙찰 여파로 보유주식 가치가 하락해 주식부자 3위로 밀려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으로 정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6조5880억 원이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낙찰이 결정되기 전인 17일 지분가치 6조9634억 원보다 3754억 원 급감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