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삼성그룹이 밝혔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일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고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희 상당히 호전, 회복 기대"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팀장은 이회장의 구체적 병세와 치료방법에 대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들어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이 회장의 와병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자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의료원도 이 회장의 구체적 상태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했지만 “이회장의 건강상태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재계에서 이 회장이 최근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병실 내에서 짧게나마 이동을 하고 있는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의료계 인사들은 이 회장이 휠체어에 앉을 수 있을 정도라면 상당히 회복된 것이지만 인지 수준의 회복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이회장은 지난 5월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후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서 140일 넘게 입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