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화력발전자회사와 함께 5년 동안 7조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조 사장은 19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5개 화력발전자회사 사장단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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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정부의 핵심정책인 미세먼지 감축목표를 이른 시일 안에 이뤄내기 위한 것인데 조 사장은 2022년까지 석탄발전 오염물질을 지금의 50%수준인 연간 8만7천 톤까지 줄이기로 했다.
2015년 배출양보다 50.1% 줄어드는 것으로 정부의 감축목표인 30%보다 강도 높은 계획을 세운 셈이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화력발전자회사와 함께 기존발전설비 교체에 6조2천억 원, 건설중인 발전소 환경설비강화에 1조3천억 원 등 5년 동안 7조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석탄화력이 집중된 충남지역에 환경설비 개선작업 등을 우선 시행하고 미세먼지 측정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전력그룹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미세먼지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이행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그밖에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 석탄발전소를 집중 정비해 석탄발전량을 줄이고 전력그룹사 전직원의 차량 2부제를 의무화하는 등 추가 감축방안을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30년 이상된 노후석탄발전소의 폐지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올해까지 발전사별 정보시스템과 전력그룹사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국민들이 석탄발전 실시간 배출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기존에 석탄화력 개보수와 환경설비도입, 에너지신사업 등에 연간 1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미세먼지 감축대책은 기존 투자계획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