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법인 536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법인들은 1분기에 매출 455조5500억 원, 영업이익 38조89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35%, 영업이익은 25.34%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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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법인 536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에 코스피 상장법인들은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35%, 영업이익은 25.34%씩 늘었다. |
순이익규모도 32조19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77%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606곳 가운데 지난해와 실적 비교가 불가능한 70곳을 제외하고 이뤄졌다.
지난해에 2015년보다 매출(0.8%)과 영업이익(15.02%), 순이익(18.46%)이 모두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특히 그동안 매출규모는 비슷한 수준에 머물면서 이익만 개선됐던 것과 달리 1분기에는 외형과 수익 모두 성장하는 모양새다.
전체 매출의 11.1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은 405조2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27% 늘었다. 영업이익은 28조9922억 원, 순이익은 24조5094억 원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은 19.05%, 순이익은 32.78% 각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상장사들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경기 회복 신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16%로 지난해 1분기보다 0.59%포인트 높아졌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3.57%로 1년 전보다 1.07%포인트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18.21%로 조사됐는데 지난해 말보다 2.14%포인트 높아졌다.
분석대상기업 536곳 가운데 흑자를 거둔 기업은 426곳(79.48%), 적자를 낸 기업은 110곳(20.52%)로 조사됐다.
개별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개별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725곳 가운데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76곳을 제외한 649곳은 1분기에 매출 278조4400억 원, 영업이익 24조15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34.42% 증가했다.
순이익은 24조43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71%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