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노사가 점포 통폐합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노사는 한국씨티은행의 점포 통폐합과 관련해 8일과 11일 각각 대표단 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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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한국씨티은행 노사는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5일로 예정된 최종 교섭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파업을 염두에 둔 쟁의 행위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 사측은 점포를 133곳에서 32곳으로 대폭 줄이고 통폐합되는 점포의 직원을 대형 WM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앞으로 기존 업무를 비대면채널을 중심으로 펼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소비자 금융전략’에 따른 것이다.
사측은 신규 고객의 80% 이상을 모바일뱅크 등 디지털채널을 활용해 유치하고 전체 고객의 80%를 디지털채널을 적응적으로 이용하도록 체질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조는 시중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이 지점을 32곳만 운영하는 것은 지나친 데다 비대면채널만으로는 정상적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 최소 점포 100곳 이상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노사는 점포 통폐합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2016년 임금단체협상도 아직 타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한국씨티은행 노조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른 시일 안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한국씨티은행의 점포 통폐합 문제를 놓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