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 시리즈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겪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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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3(2016). |
11일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7로 나타났다. 모두 2150만 대가 판매됐다.
2위는 아이폰7플러스로 1740만 대가 판매됐다. 애플 아이폰7시리즈의 1분기 판매량 총합은 3890만 대로 집계됐다.
SA는 “애플 아이폰은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전 세계적인 유통망을 앞세워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오포가 같은 기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R9s를 890만 대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R9s는 높은 성능에도 가격이 비교적 낮아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비교적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J3(2016)은 610만 대의 판매량으로 4위, 갤럭시J5(2016)은 500만 대로 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갤럭시J 시리즈는 출고가가 30만 원 미만인 저가 스마트폰으로 인도와 동남아 등 가격에 비교적 민감한 신흥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단종을 실시한 데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판매량 순위권에 올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SA는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백으로 수익성은 대폭 하락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