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신규수주 부진으로 수주잔고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일 “두산엔진은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신규수주가 매우 부진했다”며 “수주잔고가 내년까지 계속 하향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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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
두산엔진은 1분기에 290억 원의 일감을 새로 확보했는데 지난해 1분기 신규수주 금액의 23.2% 수준에 불과하다. 산엔진이 1분기에 낸 매출의 14%에 그친다.
신규수주 부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이 새로 확보한 일감이 2015년보다 71.4% 감소한 모두 1133만CGT(가치환산톤수) 그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이 선박의 건조계약을 따낸 뒤 두산엔진에 엔진을 발주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두산엔진의 수주잔고가 내년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두산엔진은 1분기 말 기준으로 1조2848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수주잔량이 35.4% 줄었다.
앞으로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산엔진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고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선종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엔진의 매출이 늘어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두산엔진이 올해 매출 8842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0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