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비 연체 및 미납금이 역대 최대인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2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8월 말 현재 유선 및 무선 통신비 연체와 미납금이 1조9800억 원이나 됐다.
전 의원은 이를 가계 통신비 부채라고 봤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2~7개월 정도 미납금액을 직접 관리하고 이후의 연체금액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 이관해 약 7년 동안 누적해 연체금을 관리한다. 유무선 통신비 미납 및 연체금은 이 두 금액을 합친 것이다.
8월 말 기준으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관리하는 유무선 통신비 연체금액은 1조7907억 원이었다. 연체등록 건수는 379만 건으로 집계됐다.
통신3사가 직접 관리하는 미납요금은 1893억 원이었고 미납건수도 99만 건이나 됐다. 이런 규모는 역대 최고다. 지난해 3분기는 1조6천억 원 수준이었다.
전 의원은 “가구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로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가계통신비 역시 매년 5% 정도 늘어나고 있어 가계통신비 및 통신부채 경감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