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장시호 "최순실이 박근혜 집에 숨겨놓은 돈 있다고 말했다"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4-24 19:49: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으로 정유라씨와 손자를 돌봐달라고 최순실씨가 조카인 장시호씨에게 부탁한 정황이 공개됐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수수죄 4차 공판에서 박영수 특검이 “최씨가 증인에게 ‘삼성동 2층 방에 돈이 있어. 유연(정유라)이와 손자(정유라 아들)는 그 돈으로 키워’라고 말한 것 기억하느냐”고 묻자 장씨는 “네”라고 대답했다.

  장시호 "최순실이 박근혜 집에 숨겨놓은 돈 있다고 말했다"  
▲ 장시호 씨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사건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최씨의 이런 발언은 2016년 11월 장씨가 긴급체포된 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최씨를 대질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특검에 따르면 최씨는 장씨를 갑자기 안고 귓속말을 했으나 장씨가 알아듣지 못하자 담당검사의 주의를 돌린 뒤 그 틈을 타 A4용지에 ‘삼성동 2층 방. OO(정유라 아들 이름), 유치원’ 이라는 글씨를 보여줬다.

그래도 장씨가 이해하지 못하자 최씨가 물을 달라고 해 검사를 따돌린 뒤 장씨에게 귓속말로 박 대통령 사저의 숨겨둔 돈을 언급하며 딸과 손자를 부탁했다.

특검이 “최씨의 말을 듣고 박 전 대통령 사저에 거액의 현금이 있다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장씨는 “네”라고 대답하면서도 “누구 돈인지 거기까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최씨가 구속상태인 장씨에게 삼성동 현금으로 딸 정유라씨 등을 키워달라고 한 이유를 두고 장씨는 “당시 검사가 저는 다 자백해서 금방 나갈 수 있다고 얘기해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스포츠 영재센터에 관해서도 최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증언했다.

특검이 “검사실에서 최씨를 만나자 담당검사가 있는 자리에서 최씨 앞에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말했냐”고 묻자 장씨는 “제가 무슨 잘못 때문에 검찰에 왔는지 그때는 몰라서 그렇게 말했다”고 대답했다.

장씨는 “영재센터에 관한 것은 이모가 알고 있었고 그날 이모가 ‘네가 무슨 죄가 있니. 내가 한 거 심부름한 것인데’라고 말하면서 ‘검사님 유진(장시호)이는 언제 나갈 수 있나요. 제가 진술하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5천 달러까지 상승 전망,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힘 실려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