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 사드보복에 따른 실적부진을 3분기부터 극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1일 "오리온은 국내와 베트남, 러시아사업은 실적이 좋지만 중국사업이 부진하다"며 "1분기 실적이 한한령의 여파로 뒷걸음질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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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오리온은 1분기에 매출 5810억 원, 영업이익 85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36.2%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사업은 오리온에서 매출비중 57.8%, 이익비중 60.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과자시장은 지난해 크게 침체됐다 올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오리온은 한한령의 영향을 크게 받아 실적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9.8%, 영업이익은 3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오리온은 2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부터 한한령이 더이상 강화되지 않아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한한령을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마진이 높은 전통시장과 온라인채널 비중확대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채널은 지급수수료가 적어 마진이 높다. 백 연구원은 "중국과자의 온라인유통 비중은 3.5%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리온은 중국에 전자상거래팀을 새로 만들어 온라인과자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오리온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2분기 290억 원으로 떨어졌다 3분기 670억 원, 4분기 740억 원으로 차츰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역시 2분기 4540억 원에서 3분기부터 5520억 원, 4분기 608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