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넥슨 등 게임회사들이 앞다퉈 e스포츠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e스포츠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게임업계, e스포츠 활성화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회사들이 e스포츠 활성화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표적 총싸움PC온라인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연간 단위의 e스포츠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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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 |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를 국가대항전인 ‘CFS’를 비롯해 글로벌 프로리그(CFEL), 인비테이셔널 등 3가지 브랜드로 진행한다.
CFEL 우승팀은 매 시즌이 끝나면 ‘크로스파이어 인비테이셔널’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세계 e스포츠 종합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 라이센스를 획득했고 WCG를 종합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대회로 확대하는 계획도 세우고 잇다.
컴투스도 3월 대표모바일게임인 ‘서머너즈워’ 대회인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인비테이셔널’를 개최하며 e스포츠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회는 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참여했으며 경기는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대회행사에는 1천여 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했고 생중계영상은 3천 명이 시청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행사 당시 경기장에 연인부터 가족들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찾았다”며 “서머너즈워를 모르는 사람들도 경기를 보며 게임을 알 수 있게 되고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2월 e스포츠 등의 신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위해 자회사 아이덴티티모바일의 회사이름을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다수 게임을 보유한 대회를 구축해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브랜드는 곧 지적재산권(IP)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 확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넥슨도 신작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장기흥행을 위해 최근 e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 중국 등 아시아 공략의 열쇠
게임회사들은 e스포츠를 통해 아시아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는 2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현지유명게임쇼 ‘인도네시아 게임스 챔피언십’에서 서머너즈워 e스포츠 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13일에는 태국에서 서머너즈워 e스포츠 이벤트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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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컴투스 대표 겸 게임빌 대표. |
스마일게이트도 최근 ‘e스포츠 올림픽’이라고 불렸던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상표권을 삼성전자로부터 샀는데 이는 월드사이버게임즈가 중국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는 점이 크게 고려됐다.
아시아에서 e스포츠 인기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일 “e스포츠는 아시아에서 관람스포츠로 인기가 높다”며 “2014년 서울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파이널은 관중 4만 명 이상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은 아시아지역 e스포츠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지난해 e스포츠시장은 4억9300만 달러(약 5600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6억9600만 달러(약 8천억 원)로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15%가 중국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에서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위도 격상되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22년 항저우대회에서 e스포츠를 정식경기로 격상하기로 했다. e스포츠는 내년 열리는 2018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