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1분기는 적자를 내지만 2분기부터 소형전지 판매확대에 힘입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SDI는 중국 공장 화재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적 감소 등으로 1분기에 적자를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
|
▲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올해 2월 중국 천진공장의 폐기물보관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지생산이 차질을 빚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공장은 전기자전거 및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전지를 생산한다.
삼성SDI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ESS사업도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7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소형전지 판매량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 86억 원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가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소형전지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갤럭시S8 출시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애플 아이폰에 소형전지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플 내 점유율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하반기에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에서도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유럽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고객사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삼성SDI는 사드여파로 중국 내 전기차용 중대형전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럽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헝가리에 건설하고 있는 전기차용 중대형전지 공장의 완공시기를 2개월 가량 앞당긴 7월로 결정하고 유럽 업체들에 중대형전지를 공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