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와 GS, 한화 등 지주사들이 1분기에 대체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LS는 동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전선 및 동제련 계열사의 외형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시장기대를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LS GS 한화, 1분기에 시장 기대 이상 실적 거둔 듯  
▲ 구자열 LS그룹 회장.
GS는 신규 발전소 가동 개시, 한화는 브랜드 로열티 수입 증가와 방산사업 추가로 자체사업 강화에 따라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S가 1분기에 매출 2조5277억 원, 영업이익 135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동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거시환경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LS니꼬동제련은 제련수수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가격 강세와 견조한 금가격을 통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49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LS전선은 중동지역 전력선 시황 회복의 수혜를 입어 영업이익이 231억 원, LSI&D는 구조조정비용의 축소와 북미 광통신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 155억 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LS엠트론은 전지용 동박 비중확대, 연결자회사 성장에 따라 359어 권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LS는 상반기 손자회사 LS오토모티브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오토모티브는 옛 대성전기로 자동차용 스위치와 릴레이부문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S그룹 지주사 GS는 1분기에 매출 3조5211억 원, 영업이익 4619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43% 늘어나는 것이다.

GS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계열사는 GS에너지의 자회사 GS칼텍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GS칼텍스는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강세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난 5817억 원을 냈을 것”이라며 “GSEPS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늘어난 228억 원”이라고 추정했다.

GSE&R은 1.2GW급 북평석탄화력발전소 지분 51%를 보유했는데 올해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이 발전소가 연간 85% 가동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8천억 원, 영업이익이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소는 3월에 1호기, 8월에 2호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또 GSEPS 당진4호 LNG발전소가 원래 계획보다 1분기 앞당겨 4월 상업생산을 개시한다.

김 연구원은 “신규설비 가동으로 민자발전계열사 영업이익은 올해 전년보다 113% 늘어난 2461억 원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지주회사 GS 영업이익 성장과 변동성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 GS 한화, 1분기에 시장 기대 이상 실적 거둔 듯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는 1분기에 시장기대치를 충족했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한화는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4283억 원, 4741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지만 영업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3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하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브랜드로열티 요율 인상효과가 반영됐고 한화케미칼의 기초소재 이익 강세와 한화건설 실적개선이 지속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는 올해 브랜드 로열티 요율의 인상에 따라 매출이 약 400억 원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화디펜스로부터 항법장치 양수 예정 등 방산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이뤄진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별도 영업이익이 올해 전년보다 17% 성장한 2625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연결 영업이익도 한화케미칼 기초소재 이익 강세에 따른 실적 모멘텀 지속, 한화건설의 이라크 주택공사 매출인식 확대 및 계열사 수주 증가 등으로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