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발표한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예약판매량이 중복집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의 국내 예약판매대수가 삼성전자의 발표에 크게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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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 |
삼성전자는 13일 열린 갤럭시S8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예약판매량이 6일 만에 72만8천 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다.
하지만 같은날 열린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나왔다.
노충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총장은 전국 이통사들이 받은 주문량에 비춰봤을 때 실제 예약판매량이 삼성전자가 발표한 것의 절반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이 실제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각 이동통신사와 유통점의 사은품 등 혜택을 비교하기 위해 여러 곳에 중복으로 구매를 신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통점에서 신청을 받는 예약판매는 구속력이 없어 소비자가 구매를 취소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기수요가 대거 발생하며 이통사와 유통점들은 갤럭시S8에 마케팅을 집중하며 치열한 사은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복집계 가능성을 고려해도 갤럭시S8의 흥행은 이전작과 비교해 크게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13일 동안 40만 대가 예약판매됐는데 갤럭시S8은 이틀만에 이 기록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일까지 진행되는 갤럭시S8 예약판매기간에 100만 대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