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가 건설경기 호황에 영향을 받아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626만7천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46만6천 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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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박람회에서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있는 구직자들 모습. |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을 살펴보면 1월 24만3천 명, 2월 37만1천 명이었다. 지난해에도 40만 명을 넘긴 달은 없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기성이나 건설수주 등 건설경기 지표가 좋아지면서 건설업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취업자 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취업자 수 증가폭을 살펴보면 건설업 16만4천 명, 도매 및 소매업 11만6천 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0만1천 명, 교육서비스업 9만7천 명 등이다.
반면 제조업(-8만3천 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6천 명), 농림어업(-5만6천 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실업률은 떨어지고 고용률은 높아졌다.
3월 실업자 수는 114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천 명 줄었다.
3월 실업률은 4.2%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3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15세~29세 청년실업률도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1.3%로 나타났다.
3월 고용률은 6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1%로 지난해 3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월 취업자 수가 늘어나 1분기 고용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라 고용시장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자리 예산 조기집행과 청년고용 보완대책 등을 차질 없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