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현재 가동하지 못하는 게임테이블을 추가로 운영하기 힘들어 올해 카지노 실적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4일 “강원랜드는 본업인 카지노사업의 매출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힘든 상황”이라며 “올해 카지노부문의 매출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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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320억 원, 영업이익 63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카지노사업에서 올해 매출 1조653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보다 2.1%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이다.
카지노사업의 매출성장률은 2015년 9.7%에서 지난해 4.0%로 떨어졌는데 올해 2%대로 하락하며 또 다시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2013년부터 4년 연속으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정하는 매출총량을 초과했다”며 “현재 가동하고 있지 않은 테이블들을 추가로 운영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카지노사업에서 매출 1조6190억 원을 올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정한 매출총량 1조4409억 원을 1800억 원가량 초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부금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강원랜드를 포함해 5개 공공기관에서 부족한 예산 2천억 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알려졌다”며 “균일하게 400억 원씩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강원랜드는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의 6.3%가 줄어들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강원랜드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69억 원, 영업이익 172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1% 늘지만 영업이익은 3.2%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촛불집회 등 정치적 이슈에 따른 방문자수 감소가 영업이익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