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TV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고화질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T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TV시장에서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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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월 전세계 UHD(고화질)TV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26%, 15.2%를 차지해 1위와 2위에 올랐다.
2월 전체 UHD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늘어난 395만 대를 기록했다. TV의 평균크기도 5.3% 증가한 44인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60인치 이상 UHDTV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5% 증가한 66만6천 대였다.
두 회사는 최근 내놓은 신제품으로 프리미엄TV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제품 ‘QLEDTV’와 ‘프리미엄 UHDTV’를 출시해 프리미엄TV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LEDTV는 퀀텀닷입자를 사용해 색 표현력을 높이면서도 일반TV보다 밝다. 프리미엄 UHDTV도 새로운 소재를 사용해 기존 UHDTV보다 더 정확한 색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LCDTV로 프리미엄TV시장에서 투트랙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슈퍼 UHDTV’는 나노셀기술을 적용한 LCDTV로 색의 정확도와 재현력을 모두 높였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는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가전은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TV사업에서 영업이익률 7.1%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인 1.7%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노 연구원은 “올해도 프리미엄TV 수요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품질과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TV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