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초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을 준비하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으로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이지만 샤오미를 모방한 중국업체들이 잇따라 더 싼 스마트폰을 내놓자 이들을 뿌리치기 위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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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CEO |
샤오미 등이 펼치는 스마트폰의 가격파괴 경쟁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회사들이 더 위협을 받게 됐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새로운 ‘홍미(Redmi)’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샤오미가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의 가격이 999위안(약 17만 원)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샤오미가 국내에서 G마켓 등을 통해 출시한 기존 홍미 제품(21만6천 원)보다 저렴하다. 보급형 패블릿인 ‘홍미노트LTE’와 가격이 같다.
샤오미가 이렇게 저가 제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사들은 샤오미의 성장비결인 저가전략을 그대로 따르면서 중국시장에서 샤오미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업체인 메이주(Meizu)는 저렴한 가격의 고성능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회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주는 지난 3일 프리미엄 스마트폰급 성능을 갖춘 ‘MX4’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5.36인치 풀HD(1920x1152 픽셀) 화면에 2GB 램, 소니의 207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메이주의 가격정책이다. 16GB 모델 가격이 불과 1799위안으로 비슷한 성능의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인 ‘미4(Mi4)’보다 저렴하다. 미4 16GB 모델 가격은 1999위안이다.
메이주는 또 449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해외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미4 가격을 인하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다른 중국업체들도 저가정책을 펼치며 샤오미에 부담을 주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어센드 메이트2’라는 스마트폰을 299달러에 내놨다. 쿨패드와 레노버는 올해 말까지 500위안 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샤오미는 저가전략을 통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샤오미의 ‘홍미1S’는 지난 2일 인도시장에서 출시된 이후 단 4.2초 만에 4만 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홍미1S 가격은 98달러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저가모델 라인업 확대로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IT전문매체 기즈차이나에 따르면 샤오미는 자체 운영체제인 ‘미유아이(MIUI)’ 공식포럼 사이트를 통해 베타 테스트 참가자 모집공고를 냈다. 샤오미는 이들을 통해 최근 개발한 다국어 지원 기능을 시험한다.
지금까지 샤오미 스마트폰은 중국어와 영어만 지원했다. 이번 다국어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필리핀어, 터키어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지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