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내선 운임 인상안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인상된 국내선 항공권 운임을 30일부터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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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대구-제주 노선 주말 운임을 기존 6만4800원에서 7만2천 원으로 올린다. 대구-제주 노선 운임을 가장 많이 올렸다.
김포-제주 노선의 주말 운임과 성수기 운임의 경우 각각 4천 원, 4700원 인상했다. 주말 운임이 7만6천 원, 성수기 운임이 9만3천 원이다. 주중 노선은 6만5600원으로 기존 운임을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다른 노선의 운임도 최저 2천 원에서 최고 7200원 올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경쟁 저비용항공사와 동일한 운임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부터 인상한 금액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상안을 놓고 제주도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지만 예정대로 적용을 강행했다.
제주도는 22일 제주항공 운임 인상안을 놓고 제주도와 협의하기로 한 협약에 어긋난다며 제주지방법원에 운임인상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을 신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처분신청을 놓고 법원이 판단하는 데 2~3개월이 걸린다”며 “제주도는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