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공정전환에 성과를 내며 올해 반도체 업황개선의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은 기대치를 예상보다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며 “업황호조에 이어 우월한 원가절감능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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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SK하이닉스는 D램의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20나노 초반대 미세공정의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미세공정의 수율개선도 빠르게 이뤄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원가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1기가당 0.34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49%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48단 3D낸드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올해 2분기부터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0%에서 올해 20%로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도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원가개선율은 삼성전자를 웃도는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시장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가 이어지며 SK하이닉스는 원가절감효과로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매출 27조2710억 원, 영업이익 11조4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것이다.
목표주가도 기존 6만8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높아졌다.
2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0.98% 오른 5만1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