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 대통령선거 3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어 국민의당이 사과하라며 반발했다.
노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당이 망한 증거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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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노 원내대표는 2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고 비문 대표주자로 등극하겠다는 포부인데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낮다”며 “시험날짜(대선일)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지만 결국엔 마음정리를 하고 3수를 향한 준비를 하는 게 이성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 일대일로 맞서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단일후보와 연대해 최종적 단일후보가 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비문연대를 놓고 안 후보부터 꺼리는 측면이 있다”며 “모든 것을 뛰어넘으려면 (연대 시)이길 수 있다는 징조가 보여야 하는데 그런 징조가 4월15일 이전에 보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낮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는 “홍준표 지사가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자유한국당이 망했다는 증거”라며 “정상적으로 나올 후보가 없으니까 그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게이트로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해야 할 판인데 ‘우리가 집권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며 “다른 당은 모르겠지만 이 당만큼은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내고 노 원내대표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당 후보에게 이 무슨 망언인가”라며 “일개 평론가도 아니고 지나치게 경솔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노 의원은 이번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정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어차피 정권 잡을 일이 없으니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이성적’이라고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안 전 대표에게 패배한 분풀이라면 너무 옹졸한 것 아니냐”며 “국민의당에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노 의원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