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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말 세월X라는 동영상으로 세월호 외부충돌설을 제기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세월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는데도 침묵하고 있다. |
세월호가 수면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제기했던 외부충돌설이 힘을 잃고 있다.
자로가
지난해 말 외부충돌설을 제기하면서 세월호 침몰원인을 두고 논란이 확대됐는데 외부충돌 가능성이 낮아지자 이번엔 ‘표현의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자로는 24일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이라는 짧은 글을 SNS에 올린 뒤 27일까지 새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세월호가 25일 오후 9시 이후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뒤 이틀이 흘렀는데도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공개된 세월호의 외양에서 큰 외부충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
자로는
2016년 12월 26일 8시간이 넘는 '세월X' 영상을 통해 세월호의 침몰원인을 잠수함 등 ‘외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의 모습을 접한 전문가들은 외부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임남균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배가 충돌해서 뒤집힐 정도가 되면 선체가 움푹 패이고 구멍이 났을 것”이라며 “세월호 선체의 우현이나 앞뒷면에서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외부충돌설이 힘을 잃으면서 자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로가 세월X에서 무리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자로가 국론을 분열시켰다’ ‘자로가 주장하고 선동했던 내용과 실제 세월호 침몰원인이 다르다면 책임을 져야한다’ ‘표현에는 자유가 있지만 그 뒤에는 명확한 책임이 따라야한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7일 SNS를 통해 “네티즌 수사대인 자로의 ‘잠수함 충돌설’ 등 터무니없는 주장도 괴담으로 확인됐다”며 “정치인 중에도 자로의 주장을 옹호한 분이 있는데 알아서 자수하고 대국민사과를 하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로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온다. 합리적 의심을 동반하는 표현의 자유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로의 의혹제기가 당시로서는 정당했다’ ‘자로의 의문은 세월호 침몰직후 박근혜의 무능한 대응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침몰 원인에 대한 의문점을 던진 것일 뿐’ 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