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원조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출시 20년 만에 최신사양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다.
마이크 모하임 최고경영자(CEO) 등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경영진들은 26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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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EO.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1997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원작의 게임방식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그래픽과 네트워크시스템 등을 최신 컴퓨터사양에 맞춰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모하임 CEO는 “앞으로 20년 혹은 그 이상 팬들이 스타크래프트를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주얼, 음향 및 온라인 지원체제 등을 현대화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 원작게임의 그래픽과 각종 호환성을 개선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최대 4K UHD해상도를 지원하며 와이드스크린도 호환된다.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10을 지원하며 각종문자체계(IME)도 지원해 게임이용자가 한글을 비롯한 13개 언어를 게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옵저버모드도 공식지원해 e스포츠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점도 줌인, 줌아웃 등 변경이 가능하다.
오디오도 고음질로 업그레이드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원작의 고유한 사운드는 그대로 살리되 이질감을 최대한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배틀넷 경로도 US이스트, US웨스트, 유럽, 아시아 등 원작 그대로 지원되며 PC서버가 추가로 정식지원된다. 순위결정전인 ‘래더’ 시스템도 개선된다.
발키리 버그 등 게임 내에서 있었던 각종 버그(오류)도 부분적으로 수정되지만 게임의 특성으로 자리잡은 일부 버그들은 수정되지 않는다.
유닛이름도 그대로 유지된다. 스타크래프트2는 각종 유닛의 이름이 우리말로 번역됐지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유닛이름을 그대로 유지한다. 12유닛이 1부대를 이루는 시스템도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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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표지.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올해 여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기존 스타크래프트 이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거나 구매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모하임 CEO는 “다음주 있을 1.18 패치를 통해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무료가 된다”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스타크래프트를 오랜 시간 즐겨주신 팬 분들을 위한 감사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가격과 PC방 유료화모델, e스포츠 저작권 등 수익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방송관계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모하임 CEO는 “스타크래프트에서 e스포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국 e스포츠 관계자들과 협의 중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