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뉴스서비스에 뛰어든다. 기존 온라인 뉴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경쟁구도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연계에 따라 카카오의 뉴스 서비스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 카카오 모바일 뉴스서비스 베타서비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주 초 모바일 뉴스서비스를 내놓고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최근 주요 언론사들과 뉴스 공급에 관한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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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카카오 대표이사 사장 |
카카오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으로 뉴스를 공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 여러 서비스가 카카오 계정만 보유하면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새 서비스도 카카오 계정으로 이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앱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 카카오의 뉴스 앱 명칭이 '카카오토픽'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토픽(kakaotopic)’, ‘카카오나우(kakaonow)’ 등의 도메인들을 등록해 둔 상태다.
카카오는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방식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뉴스서비스의 강자 네이버는 편집을 통해 중요도나 관심도가 높은 기사를 선별해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네이버를 위협할 수 있을까
업계는 카카오 뉴스서비스의 성패가 카카오톡의 국내 사용자 3500만 명과 뉴스앱을 어떻게 연결할 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IT업계 한 전문가는 “카카오톡은 현재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용할 경우 전체 모바일 뉴스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아직 어떤 방식으로 두 앱을 접목할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뉴스 서비스와 함께 생활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이 서로 공유하게 만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모바일뉴스 앱을 단순히 뉴스서비스가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로 보고 있다”며 “사용자와 친구들이 함께 관심있는 기사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국내 뉴스서비스 1위인 네이버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검색시장에서 75%를 넘어서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바일 뉴스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월 기준으로 국내 모바일 뉴스 점유율 46.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 등에서 관심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자동으로 SNS 친구들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알고리즘에 따라 성공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