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기원 네오위즈 대표. |
이기원 네오위즈(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자체게임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24일 네오위즈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면서 네오위즈의 자체게임 개발을 늘리는 경영방침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한동안 좋지 않았던 실적이 반등하려면 올해 나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들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4년 넘게 게임 개발을 이끌었던 만큼 끝까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연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출시되는 모바일 리듬게임 ‘탭소닉2’의 개발을 주도해 왔다. 2012년에 나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탭소닉’의 후속작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여러 버전을 내놓기로 했다.
3월 초에 내놓은 ‘진짜야구 슬러거’를 비롯해 ‘브라운더스트’와 ‘노블레스’ 등 다른 신작 게임의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자체적으로 개발해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의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네오위즈 일본법인장으로 4년 가까이 일한 경험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게임개발자 출신은 아니지만 게임사업에 오래 종사한 경력을 바탕으로 자체개발 게임의 프로젝트 관리와 지원에 힘썼다. 그는 1997년 네오위즈의 창립에 참여한 원년멤버다.
이 대표는 연초에 한 인터뷰에서 “올해 자체적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개발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다른 회사의 게임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 자체적인 수익능력이 불안정하다. 2013년 ‘피파온라인2’의 판권이 만료되자 매출이 크게 떨어진 전례도 있다.
이 대표가 2013년에 취임한 뒤 비용절감을 강력하게 추진해 실적이 다소 좋아졌지만 매출은 제자리를 걷는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매출 1910억 원을 냈는데 2015년보다 고작 1% 늘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유통사업을 오래 하면서 자체적인 경쟁력이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 대표의 지휘 아래 자체적인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는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