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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 초반흥행, 갤럭시S8 나온 뒤에도 계속될까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3-21 13: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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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G6가 초반흥행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놓을 갤럭시S8 출시 이후에도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10일 출시한 G6는 출시 일주일 만에 7만 대가량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첫날 2만 대 판매량을 넘고 하루 개통 1만 대 정도 성적이면 ‘중박’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 G6 초반흥행, 갤럭시S8 나온 뒤에도 계속될까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LG전자는 G6 전체 판매량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초반흥행에 고무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흥행이 갤럭시 S8이 출시된 뒤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가격 면에서 G6는 89만9800원으로 책정돼 갤럭시 S8보다 10만 원가량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작인 G5의 참패를 거울삼아 G6에서 혁신 대신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내세웠다. 아직까지 소비자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신제품 효과에 힘입은 관심이 급속하게 사그라들 수도 있다.

G6에 구형 ‘스냅드래곤821’ AP를 탑재한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갤럭시S8에 스냅드래곤835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895’가 AP로 적용된 점에서 비교우위를 보일 수 있다.

갤럭시S8은 3월29일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먼저 공개되며 출시국가를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국내출시는 4월 중반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G6는 갤럭시S8이 나오기 전에 최대한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LG전자는 사용자 경험을 늘리기 위해 고객체험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화면비가 18대9로 기존 스마트폰 화면비가 16대9인 데 비해 화면이 길게 느껴지는 점을 집중적으로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캘린더나 카메라, 멀티태스킹을 하는 데 새로운 화면비가 더욱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20일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G6 18대9 세로 영화제 VIP 시사회'를 열었다. G6로 촬영한 영화를 선보인 자리다.

G6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돼 전면은 100도의 화각으로 여러 명의 인물을 동시에 촬영하거나 사용자 뒤에 있는 배경을 담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후면은 125도 광각카메라와 71도 일반각카메라로 구성됐다. 또 카메라기능에 ‘360도 카메라’ 모드가 있어 사진을 가상현실(VR) 영상처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사은품 공세도 펼치고 있다. 21일부터 사전에약 판매 가입자를 대상으로 40만 원이 넘는 사은품 신청접수를 받는다. 톤플러스 HBS-1100, 롤리키보드2 및 비틀마우스, 네스카페 돌체 쿠스토(택1)와 정품케이스, 휴대폰 액정 무상수리 1년 혜택 등이 포함됐다.

  LG전자 G6 초반흥행, 갤럭시S8 나온 뒤에도 계속될까  
▲ 삼성전자가 3월30일 갤럭시 S8 공개를 앞두고 20일부터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8 출시에 앞서 분위기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나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란 점에서 국내외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들도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관련 기사를 쏟아내며 궁금증을 더욱 부추기고 했다.

갤럭시S8은 18.5대 9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색상도 유광 블랙, 화이트, 블루, 골드, 실버 등 6가지로 나올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스마트폰 위 아래 베젤을 줄이고 ‘SAMSUNG’ 로고도 전면부에서 삭제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G6에 없는 홍채인식 센서, 한국어 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G6가 LG전자 모바일사업을 적자의 수렁에 구해낼 구세주가 될지, 갤럭시S8이 배터리발화 사고로 치명타를 입은 삼성전자에 전화위복을 가져올지 국내외 스마트폰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6의 성공 여부는 갤럭시S8이 본격 출시되는 4월이 되면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특히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인 북미가 승부처”라고 말했다.

LG전자는 4월7일 미국에서 G6를 출시하며 사전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29달러(약 14만원) 상당의 ‘구글홈’을 무료로 증정하는 등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8 새 티저 광고를 내보내며 호기심 몰이에 나서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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