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스마트폰회사에 듀얼카메라 공급을 확대해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용 공장에 신규 투자해 생산능력을 늘린다”며 “고객사인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의 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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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왼쪽)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LG이노텍은 17일 경북 구미에 카메라모듈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약 2644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탑재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량을 맞추기 위한 대비로 풀이된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의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의 하반기 신규모델이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비중이 기존 전망치인 40%에서 60%로 높아질 것”이라며 “LG이노텍도 전체 듀얼카메라모듈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모듈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올해 매출 약 4조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93%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도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공급량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카메라사업을 담당하는 DM사업부는 올해 매출 3조2699억 원, 영업이익 19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189.2%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전면 카메라모듈의 화소수가 늘어나고 자동초점 및 홍채센서모듈이 추가되면서 카메라모듈의 단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노트8에 수익성이 높은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는 싱글카메라보다 평균판매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