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종합투자금융(IB)사업자인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
|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2월 초 한국은행이 올해 3차례에 걸쳐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한달 만에 바뀌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한국은행은 동결만 해도 인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인상속도를 결정한다. 미 연준이 3월을 포함해 올해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JP모건도 한국은행이 2분기에 한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서 동결로 입장을 바꿨다. 바클레이와 씨티, UBS 등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HSBC 등은 여전히 한국은행이 2분기에 한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가 올해 어려운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이 올해 3월을 포함해 0.25%포인트씩 금리를 3차례 올리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지지만 한국은행이 이에 맞춰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간 금리차가 역전되더라도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여건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3개월 만기의 단기 시장금리를 적절히 높여서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예금금리는 역전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높였던 시기에 한국은행의 기존 대응을 살펴볼 때 한국은행이 장기적으로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IBK경제연구소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전망과 국내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해 2회 이상 올릴 경우 개인과 기업의 부채상환 부담이 늘어나겠지만 한국은행도 올해 말에서 내년 2분기 사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