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주주제안 방식으로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의 해임청구를 추진한다.

국민은행 노조는 16일 "금융위원회의 직무정지 징계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는 임영록 회장의 사퇴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이사해임, 사외이사 추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KB금융그룹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0.75%에 이른다. 이 지분으로 이사해임 청구권,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권, 사외이사 추천 등이 모두 가능하다.

노조가 주주제안을 발의한 뒤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로부터 동의를 얻으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임 회장에 대한 해임을 청구할 수 있다.

노조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KB금융지주 긴급이사회와 별개로 직접 임시주총을 소집할 방침이라고 했다.

성낙조 위원장은 "임 회장의 사퇴가 지연될수록 직원과 KB금융 전체에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며 "KB의 정상화를 위해 직원, 주주, 고객들의 뜻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자율경영 쟁취 및 지배구조 개선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외부인사가 또다시 KB금융지주 최고경영자로 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런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