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의 지원을 받아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한다.
동양생명은 9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주주인 안방보험으로부터 제3자유상증자를 통해 5283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납입일은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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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은 지난해 예정했던 금액보다 1천억 원 가량 줄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1월 624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예고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234.5%로 52.5%포인트 개선된다. 안방그룹의 지분율은 63%에서 75.3%로 높아진다.
동양생명은 2017년 수입보험료 목표치를 7조173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 목표는 2036억 원으로 세웠다.
동양생명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장성 월납초회보험료를 17.2% 확대하는 등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친다.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영업손실 298억 원을 봤다. 육류담보대출사기로 대손충담금을 2662억 원 정도 쌓은 여파다. 순이익은 148억 원을 거둬 2015년보다 78.4% 하락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보장성 월납초회보험료 증가 등 영업기반은 더욱 단단해졌다”며 “유상증자에 따른 견실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새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