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트레이더스 등 신사업의 성장과 이마트몰의 적자폭이 줄어드는 데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이마트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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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마트는 1~2월에 총매출 2조438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났다.
사업부문별로 1~2월 총매출을 보면 이마트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트레이더스는 29.7% 증가했다. 할인점부문은 총매출이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2월만 놓고보면 이마트의 총매출은 1조2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4% 줄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명절효과가 1월에 반영된 데다 2월은 영업일수도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다”며 1~2월 누적 총매출이 늘어난 데 주목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8851억 원, 영업이익 18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 영업이익은 19.5% 늘어나는 것이다.
주 연구원은 “기존 할인점의 경우 내실화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되고 온라인몰 역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연결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사드보복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영향에 노출된 사업부는 할인점과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점인데 할인점은 이미 철수하고 있던 단계”라며 “면세점도 이마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