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의 생활용품 브랜드 ‘버터’가 서울에 상륙했다.
버터는 SPA개념을 생활용품에 도입한 국내 최초 패스트 리빙 브랜드다. 박성수 회장은 “전 부문의 SPA를 만들라”고 주문했는데 이랜드그룹은 이제 생활용품 부문에도 SPA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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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랜드그룹은 오는 27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국내 최초 패스트 리빙브랜드 ‘버터(BUTTER)’ 매장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버터는 문구 식기 인테리어 소품 등 2천여 종의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SPA’ 개념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다른 생활용품 매장과 차별화된다. SPA는 기획에서 생산 및 판매까지 일괄하는 방식으로 빠른 생산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버터는 생활용품에도 SPA개념을 적용해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빠른 것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웬만한 제품은 1만원을 넘지 않으며 2주마다 100여 가지의 신제품이 나온다.
윤경훈 이랜드 상무는 “커피 한 잔 값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감각있는 생활소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8월 광주광역시 내 대형쇼핑몰에 버터 1호점을 개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320평의 공간에서 1년 동안 매장을 운영하며 트렌드를 파악해 이번에 패스트리빙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광주에 1호점을 내며 “2014년 홍대와 명동 등 문화의 중심지로 매장을 확장하고 2015년 캐릭터 문화의 본고장 일본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 부문의 SPA를 만들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2009년 국내 최초의 SPA 브랜드 ‘스파오’ 론칭을 시작으로 여성복 아동복 신발 아웃도어 캐주얼 속옷 등에서 이미 SPA브랜드를 선보였다.
버터까지 포함하면 이랜드그룹은 총 7개 부문에서 SPA브랜드를 갖춰 국내기업 중에서 가장 넓은 영역에서 SPA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이랜드뿐 아니라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은 최근 생활용품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6월 서울 가로수길에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 단독매장을 열었다. 롯데그룹도 일본 ‘무인양품(MUJI)’을 들여와 현재 서울에 13개 매장과 부산에 1개 매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