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이통사와 제휴해 이동전화와 자체 케이블상품을 묶어 할인해주는 ‘동등결합’ 판매를 시작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동등결합을 통해 케이블TV사업의 반등을 꾀하고 있는데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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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CJ헬로비전은 티브로드와 함께 28일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 ‘온가족케이블플랜’을 출시했다.
동등결합은 모바일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TV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케이블상품을 결합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CJ헬로비전 등 케이블방송 5개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동등결합상품 출시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합병이 무산된 CJ헬로비전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는데 다른 케이블TV사업자들과 경쟁 대신 힘을 합치는 방법으로 케이블TV업계의 위기를 돌파하기로 결정했다.
변 대표는 “케이블업계와 협력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며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공존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이번 동등결합상품 출시로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기대하고 잇다.
그러나 동등결합이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등결합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케이블TV사업자와 이통사는 가입자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가입자정보가 통신사의 IPTV 가입자 유치에 우회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업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동등결합 효과가 새 가입자 유치보다 기존 가입자를 묶어두는 데 그칠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도 동등결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며 “LG유플러스도 동등결합 시장에 뛰어들면 시장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