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인 파이널블레이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파이널블레이드는 별다른 마케팅없이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았는데 장기흥행할 조짐이 뚜렷하다.
◆ 파이널블레이드, 장기흥행 조짐
파이널블레이드는 28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게임분야 최고매출 순위 3위에 올라와 있다. 23일 3위에 오른 지 6일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9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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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는 파이널블레이드를 14일 출시했는데 19일 구글장터에서 매출순위 15위에 오르더니 20일에는 6위, 21일에는 4위, 23일에는 3위 등 순위가 계속 오르고 있다.
파이널블레이드는 중소개발사인 스카이피플이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배급(퍼블리싱)을 맡은 수집형역할수행게임(RPG)이다.
독특한 스킬을 보유한 200여 종의 영웅 캐릭터와 전략적인 플레이, 실시간 난전과 커뮤니티 콘텐츠 등 기존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파이널블레이드의 인기몰이는 ‘무과금유저’를 위한 배려가 핵심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은 부분유료화가 대부분이었고 유료결제로 아이템을 사지 않으면 게임클리어가 어렵거나 상대방을 이길 수가 없는 구조로 개발됐다.
그러나 파이널블레이드는 ‘수동조작’ 모드를 하는 이용자들과 출석부 이벤트에 응모하는 이용자들도 유료아이템을 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분유료화에 거부감을 보이는 게임애호가들이 몰리고 있다.
게임의 높은 완성도도 인기몰이의 이유로 꼽힌다.
파이널블레이드 이용자들끼리 벌이는 결투에서 진법시스템이 적용돼 레벨이 낮은 이용자들도 경우에 따라 레벨이 높은 이용자를 이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무료이용자들은 무료이용자들대로, 유료결제 이용자들은 유료결제 이용자들대로 나름대로 재미를 느껴가면서 서로 같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배급능력 호평
파이널블레이드의 흥행으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으로 체질개선도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자체개발 못지않게 배급능력도 중요한데 엔씨소프트는 특히 파이널블레이드 출시 초기에 일어났던 오류에 재빨리 대처하면서 초기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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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파이널 블레이드'. |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배급면에서도 평판과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파이널블레이드의 게임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출시 전 마무리작업 과정에서 스카이피플과 협업에도 힘썼다고 한다.
엔씨소프트가 파이널블레이드 업데이트와 서비스관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파이널블레이드가 장기흥행을 하는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8일 신규캐릭터와 신규지역 콘텐츠를 추가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파이널블레이드 업데이트를 하면서 유료사용자와 무료사용자 모두를 계속 만족할 수 있느냐가 장기흥행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