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27일 금융감독원 발표한 ‘2017년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53%로 지난해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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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7년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말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53%로 지난해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뉴시스> |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0.81%까지 오른 뒤 11월 말과 12월 말 각각 0.64%, 0.47%를 기록하며 하향세로 돌아섰는데 석달 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지난달 새로 발생한 연체액이 1조6천억 원에 이르면서 이미 정리된 연체채권액 8천억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8%로 집계돼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을 이루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 모두 지난해 말보다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21%로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고 가계신용대출은 0.07%포인트 오른 0.48%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63%였는데 올해 1월 말 0.74%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의 경우 연체율이 0.77%에서 0.71%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을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