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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이 신종균 대신 이돈주와 중국에 간 까닭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9-11 15: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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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성이 신종균 대신 이돈주와 중국에 간 까닭  
▲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이 추석 연휴에 이틀 동안 중국을 다녀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을 점검하러 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최 부회장이 직접 움직였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비상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이번 출장에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대신 이돈주 무선사업부 사장이 동행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신 사장은 지난 4일 갤럭시노트4 공개행사에도 등장하지 않았는데 그 자리를 이돈주 사장이 대신했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이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떠나 10일 귀국했다. 1박2일의 출장길에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이 동행했다.

최 부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중국 내 무선사업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현황을 보고받고 향후 스마트폰 판매 전략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 최지성을 부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위기

삼성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이곳의 수장은 삼성그룹의 2인자로 통한다. 그런 미래전략실장이 개별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최 실장의 행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장이 명절연휴도 반납하고 직접 중국을 방문할만큼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가 큰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 대를 기록하며 2년 만에 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5조 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지성이 신종균 대신 이돈주와 중국에 간 까닭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이런 사태가 벌어진 주된 이유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중국업체인 샤오미에게 빼앗겼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칸타르 월드패널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차지해 21.1%인 삼성전자를 눌렀다.

미국 경제뉴스 CNBC는 1일 “삼성전자가 애플에 맞설 고가 스마트폰시장에 집중하느라 중국 샤오미 같은 저가업체와 맞설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삼성전자가 위기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출장길 동행한 이돈주는 누구인가?

최 부회장의 중국 출장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이 아닌 이돈주(58) 사장과 동행했다는 점이다.

최 부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으로 일했는데 이때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팀장이었다. 신 사장은 당시 최지성 부회장의 승부사 기질을 전수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둘은 미국에 팀 쿡 애플 CEO를 만나러 갈 때도, 일본에 고객사를 만나러 갈 때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 사장이 이례적으로 중국출장에 동행하지 않은 데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종균 사장은 최근 제품 개발에 집중하느라 대외활동을 줄이고 있다”며 “이번 최지성 부회장의 중국 출장은 마케팅 현황 점검이라 글로벌 전략마케팅을 담당하는 이돈주 사장이 동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사장은 지난주 갤럭시노트4를 소개하는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제외하고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해 왔다.

  최지성이 신종균 대신 이돈주와 중국에 간 까닭  
▲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
바로 이전 신제품 발표회인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5’ 공개 행사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3’ 공개 행사도 신 사장이 직접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신 사장의 불참에 대해 “IM부문의 수장이 언팩행사가 열리는 독일 중국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해 자리를 비우는 것보다 한국 본사에서 상황을 지휘하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는 신 사장이 스마트폰 실적 부진 이후 입지가 약화된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지난 7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위상이 위태로워지면서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압박을 받게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중국 출장에 최 부회장과 함께 떠난 이돈주 사장은 지난 4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노트4의 소개도 담당했다.

그는 197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러시아 법인장을 거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에 들어왔다. 갤럭시S 시리즈 마케팅 성공에 힘입어 전무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또다시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고속승진의 주인공이다.

이 사장은 2011년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2011’ 개막 전날 삼성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노트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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