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장비업체 AP시스템이 올레드부문의 수주를 확대해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나 중화권업체들이 올레드부문에 추가로 투자를 늘릴 경우 AP시스템이 수혜를 봐 실적이 더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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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로 AP시스템 대표. |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국내 및 해외 디스플레이업체들이 플렉시블올레드부문의 투자를 대폭 확대해 AP시스템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시스템은 올해 매출 8417억 원, 영업이익 84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3.2%, 영업이익은 164%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국내 및 해외 디스플레이업체들은 플렉시블올레드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렉시블올레드는 잘 휘어지는 특성의 올레드를 말한다.
AP시스템은 올레드패널 제조에 필요한 레이저결정화(ELA)장비, 레이저리프트오프(LLO)장비 등을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이 플렉시블올레드 제조를 늘리려면 추가로 설비를 들여놔야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화권업체들의 추가 투자여부에 따라 AP시스템의 실적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화권업체인 티안마, 에버디스플레이, 트룰리 등이 올해 올레드부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며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올레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해 공격적으로 공장증설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폴더블올레드는 플렉시블올레드의 한 종류로 접히는 특성을 지녔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폴더블올레드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가적 투자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업체들의 진입을 견제하기 위해 공장증설에 선투자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