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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차승원이 지난 5월29일 2014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가운데 마세라티 100주년 기념 리미티드에디션 모델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한 대 가격이 억 단위에 이르는 ‘슈퍼카’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신차를 출시해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국내 슈퍼카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시장 공략을 노리는 슈퍼카 브랜드들의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포르쉐, 마세라티 등 국내 진출한 슈퍼카 브랜들이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억 소리 나도 잘 팔리는 슈퍼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7천 대로 생산 차량을 제한한다. 이 가운데 올해 한국에서만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는 차량 수는 100대에 이른다.
페라리가 지난 7월 출시한 캘리포니아T는 사전예약을 통해 한국에 배정된 물량이 대부분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신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도 신차 출시에 힘입어 올해 연간 30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출시된 우라칸은 판매가격이 3억7천만 원 수준에 이르는 고가인데도 사전예약 건수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람보르니기니서울 관계자는 “우라칸 단일모델의 사전계약만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주할 때 탔던 벤틀리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지난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7% 늘어난 176대를 팔았다. 이는 벤틀리가 2006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 보급형 슈퍼카로 판매 늘리는 포르쉐
슈퍼카 브랜드 중 한국에서 가장 장사를 잘 한 브랜드로 포르쉐와 마세라티가 꼽힌다.
포르쉐의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9610대에 이른다. 슈퍼카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는 올 상반기 280대를 팔면서 705%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두 브랜드의 성장세를 이끈 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모델들이었다.
포르쉐가 지난 5월 출시한 SUV인 마칸은 매달 300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마칸은 8천만 원대로 기존 엔트리(입문자용) 모델인 카이엔(1억 원대)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됐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초 출시된 엔트리 모델인 기블리가 인기를 끌자 올 하반기 중 기블리 디젤을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블리 가격은 1억 원 초반, 기블리 디젤은 9천만 원대로 마세라티의 대표적 보급형 수퍼카 모델이다.
페라리가 최근 출시한 캘리포니아T도 페라리 차량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엔트리 모델로 분류된다. 캘리포니아T의 가격대는 2억 원 후반대인 반면 다른 모델들은 3억 원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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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007 스카이폴' 에 등장한 애스턴마틴 차량. |
◆ ‘본드카’ 애스턴마틴, ‘F1’ 맥라렌도 한국 입성
국내 슈퍼카 시장이 성장하면서 슈퍼카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우선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승용차인 애스턴마틴이 조만간 서울 강남 도산대로변에 전시장을 열고 본격 영업에 나선다. 오는 17일 서울에서 신차 발표회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마틴은 지난 4월 브랜드 차량의 배출가스 등에 대한 인증을 환경부에 신청해 최근 통과판정을 받았다. 인증을 받은 차량은 DB-9과 V시리즈 밴티지다.
애스턴마틴은 국내 진출에 앞서 이미 30여 대의 차량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마틴 공식 수입처는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을 수입판매 중인 기흥모터스다.
기흥모터스는 애스턴마틴과 함께 맥라렌의 국내 판매권도 따냈다. 맥라렌은 포뮬러원 레이싱카 생산을 시작으로 슈퍼카를 양산하고 있는 브랜드다.
기흥모터스 관계자는 “애스톤마틴과 멕라렌의 국내 진출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판매제품과 전시장 부지, 법인신설 등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