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등 금융회사와 블록체인 기술회사가 블록체인 컨소시엄 사무국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금융투자협회는 15일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활동을 3년 동안 수행할 블록체인 사무국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투자협회 본사 9층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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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15일 관계자들과 함께 블록체인 컨소시엄 사무국 출범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블록체인은 온라인 거래장부의 일종으로 금융회사의 기존 중앙서버를 통한 금융거래시스템을 대체할 차세대 시스템으로 꼽힌다. 새로운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거래참여자들이 개별적으로 지니고 있는 온라인 거래장부에 ‘블록’이 만들어지고 이 내용을 ‘체인’처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금융투자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인증서비스 표준화, 기술 개발, 참여사 점검 등을 거쳐 올해 7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투협과 증권사 25곳, 은행 16곳, 5개 블록체인 기술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블록체인 인증서비스 기술 가능성과 사업성을 검증해 지난해 12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공식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 밖에 컨소시엄은 금융 소비자가 인증서 1회 발급만으로 증권, 은행, 보험 등 모든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블록체인 통합 인증서비스 개발 방안을 금융회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통합 인증서비스가 개시되면 금융회사들도 인증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여러 금융회사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다른 금융권과도 협의해 금융 소비자의 거래 편의성, 안정성,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