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완성차회사들이 국내 소형SUV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쌍용차가 티볼리 독주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르면 상반기에 소형SUV(개발명OS)를 국내에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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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 |
현대차의 소형SUV 신차는 투싼보다 작은 크기로 유럽 전략차종 i20를 기반으로 하며 최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2200억 원을 들여 울산 1공장에 소형SUV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소형SUV 니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니로보다 작은 CUV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의 CUV 신차는 신형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면 이르면 올해 7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들도 국내 소형SUV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한자동차는 1월에 국내 첫 중국산 승용차인 켄보600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소형SUV를 추가로 수입판매하기로 했다.
켄보600은 준중형SUV이지만 가격대를 감안하면 소형SUV인 티볼리, QM3와 경쟁하고 있다. 켄보600이 출시 한달 만에 초기 물량 120대가 팔리면서 중한자동차는 200대를 추가주문하기로 했다. 켄보600 가격은 1999만~2099만 원이다.
중한자동차는 올해 한국에서 켄보600의 판매목표를 3천 대로 잡았다.
한불모터스는 최근 푸조의 대표 소형SUV인 푸조2008의 신형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푸조2008은 역동적 디자인 요소를 더하고 다섯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그립 컨트롤’을 적용하면서 SUV 특성이 강조됐다. 가격은 2590만~3295만 원이다.
한불모터스는 올해 신형 푸조2008를 2천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가 올해 국내 소형SUV시장에서 판매순위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볼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5만6935대가 팔렸다. 지난해 국산 소형SUV 판매량 10만4936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티볼리인 셈이다. 티볼리 독주체제 속에서 기아차 니로는 1만8710대, 르노삼성차 QM3는 1만5301대, 한국GM 트랙스는 1만3990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다소 이른 시점에 2017년형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티볼리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도 조기에 연식변경모델을 출시해 1위 수성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비즈니스포스트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