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렌트카업체 허츠(Hertz)의 마크 프리소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허츠는 8일 "2007년 1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던 프리소라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브라이언 맥도널드 허츠 장비렌탈 사업부문 사장이 임시 CEO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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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아이칸 |
이런 결정은 기업 사냥꾼이자 억만장자인 칼 아이칸의 CEO 교체 요구 이후 이뤄졌다.
아이칸은 지난달 허츠 주식 8.5%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이칸은 현 경영진의 회계문제, 경영실패, 경쟁사 대비 주가 저평가 등을 꼽으며 프리소라 회장의 사임을 압박해 왔다.
아이칸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기업사냥꾼’이다. 그는 20년이 넘게 글로벌 대기업의 지분을 취득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주가를 올린 뒤 막대한 차익을 챙겨 왔다.
아이칸은 KT&G도 공격 대상으로 삼은 적이 있다. 아이칸은 2006년 KT&G 지분 6.59%를 매입해 사외이사를 확보하고 자회사 매각을 요구했다. KT&G는 당시 경영권 방어를 위해 2조 원을 투자했고 아이칸은 1500억 원의 차익을 얻고 떠났다.
허츠는 최근 회계 부정이 발견된 후 2011년 회계감사 결과를 감사하고 있다.
허츠 이사회는 현재 차기 CEO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