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시와자키 원전 1월20일 재가동 확정, 세계 최대 원전 부활

▲ 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도쿄전력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자력 발전소 모습. 가시와자키 원전은 현존하는 원전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본이 그동안 예고해온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일정을 확정했다.

일본 NHK는 22일 일본 니가타현 의회가 가시와자키 원전 재가동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니가타현 의회는 이날 도쿄전력 하나즈미 지사가 가시와자키 원전 재가동 용인 판단을 묻기 위해 제출했던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기사와자키 원전 재가동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혔던 '지역 동의'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도쿄전력 하나즈미 지사는 23일에 일본 정부에 니가타현 지역 차원에서 가시와자키 원전 재가동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보고하게 된다. 일본에서 원전을 재가동할 때 지역 동의를 얻는 것은 법적 의무가 아니나 관례상 필수 절차로 인식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가시와자키 원전 재가동 시점을 내년 1월20일을 목표로 계획을 조율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재가동에 필요한 검사를 신청할 계획을 세웠다.

가시와자키 원전이 재가동된다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쿄전력이 보유한 원전이 재가동되는 첫 사례가 된다.

가시와자키 원전은 원자로 7기로 구성돼 있으며 내년 1월에 재가동되는 것은 6호기다. 향후 7기 모두 재가동된다면 총 발전 용량은 8.2GW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타카타 마사카츠 도쿄전력 대변인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같은 사고(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것은 물론 니가타현 주민들이 결코 이와 유사한 일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