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23일 발사 재시도, "안전하고 성공적 발사 위해 최선 다할 것"

▲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위해 거치돼 있다. <이노스페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 발사체 발사를 재시도한다.

21일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 나노' 발사를 재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45분이다.

이노스페이스는 20일 오전 9시30분 발사를 시도했으나 추진체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에 장착된 배출 밸브가 간헐적으로 미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에서 정상적인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구성 요소로 밸브가 닫힌 상태에서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탱크 내 압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이노스페이스는 사전 예방적 판단에 따라 발사 중단을 결정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후 추진제를 모두 안전하게 배출한 뒤 발사체를 발사대에 수평 거치한 상태에서 전반적 기능 및 부품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에 추가적 이상 사항을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밸브는 예비품을 보유하고 있어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이노스페이스는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종 기능 검증까지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발사 재시도 시간은 브라질 공군과 협의를 통해 윈도우 기간(예비기간) 내 기술적 준비 상황과 발사 가능 일정을 종합 검토한 결과 확정됐다.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을 확인하는 발사 충돌평가 결과를 반영해 예비기간 마지막 날인 23일로 결정됐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첫 상업 발사를 앞두고 일정 조정이 이어지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수많은 변수가 동시에 작동하는 고난도의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준비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