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올레드TV의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TV사업에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시장에서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프리미엄 올레드TV도 올해 판매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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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9년 미국의 아날로그방송이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소비자들이 30~40인치 TV를 집중적으로 구매했다”며 “TV시장에서 제품의 교체주기는 약 8~10년으로 올해부터 소비자들이 50~65인치의 대형TV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이 시기를 틈타 글로벌TV시장에서 올레드(OLED)를 내세운 시그니처TV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인 ‘LG시그니처올레드W’를 내놓고 프리미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의 올레드TV는 지난해 약 65만 대가 팔렸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약 130만 대의 올레드TV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올레드TV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시그니처올레드W의 가격은 약 2300만 원이며 지난해 출시된 시그니처올레드TV의 가격은 약 4100만 원에 이른다. 반면 올레드TV의 일반제품 가운데 주력모델인 55인치 울트라올레드TV의 가격은 430만 원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2월은 비수기인데도 LCD패널의 가격이 11개월 연속 올랐다”며 “LG전자의 HE사업부는 올해 프리미엄TV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 LCD패널가격의 상승에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TV부문 외에 생활가전제품에서도 프리미엄라인을 확대해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김범수 KB증권 연구원은 8일 “LG전자의 생활가전 및 TV사업부문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매출비중이 올해 1분기에 50%를 넘을 것”이라며 “앞으로 프리미엄제품의 판매량이 확대돼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초고가 프리미엄브랜드인 ‘LG시그니처’를 내놓고 프리미엄제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1월 “LG전자가 올해 프리미엄 가전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제품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4조4679억 원, 영업이익 512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