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동춘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김동춘 사장은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에 더해 스페셜티 강화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등 국내 석유화학업계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최고경영자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을 지난 7년 동안 이끌어 온 신학철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
김 사장은 1968년생으로 한양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LG화학에는 1996년에 입사했고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2024년부터는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김 사장이 당장 총력을 기울일 경영 과제는 NCC 구조조정 방안 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걸쳐 구조적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정부에서는 NCC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석유화학 업계에 연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4일에도 석유화학 업계를 향해 “일부 산업단지와 기업의 사업재편이 여전히 지지부진해 업계의 진정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먼저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산업단지와 기업에는 더 빠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요구에 발맞춰 지난 26일에는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대산사업단지 내 NCC를 놓고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
석유화학 업계 맏형으로 여겨지는 LG화학으로서는 NCC 구조조정안 마련이 더욱 다급해진 상황에 놓였다. LG화학은 여수산업단지 내 NCC 구조조정을 놓고 GS칼텍스와 9월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구조조정안이 제출된 26일 여수산업단지를 방문해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LG화학의 생산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방문 시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강도 높은 압박을 준 것으로 읽힌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사업재편 계획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기업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고 향후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8월에 발표한 산업재편 계획서의 제출 기한은 올해 12월 말”이라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춘 사장으로서는 한 달가량 남은 기간 내에 NCC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NCC 구조조정 이후 스페셜티 강화 역시 김 사장의 주요 경영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및 중동산 저가 범용소재의 공급 확대 등 한국 석유화학 업계를 둘러싼 사업 여건을 고려하면 고부가가치 스페셜티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은 LG화학은 물론 한국 석유화학 기업이 공통적으로 처한 현실이다.
이번 LG화학의 최고경영자 교체에는 김 사장이 오랜 기간 반도체소재, 전자소재, 첨단소재 등 스페셜티 관련 사업을 이끌어 온 점이 고려된 것으로 읽힌다.
LG화학은 김 사장의 선임 배경을 놓고 “첨단소재 사업의 고수익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고객 확대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며 “LG화학과 LG에서 경영전략과 신사업개발을 담당하면서 전략 수립 및 실행 경험을 쌓아 글로벌 사업 감각과 전략적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
김동춘 사장은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에 더해 스페셜티 강화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등 국내 석유화학업계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
▲ 김동춘 신임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LG화학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최고경영자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을 지난 7년 동안 이끌어 온 신학철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
김 사장은 1968년생으로 한양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LG화학에는 1996년에 입사했고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2024년부터는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김 사장이 당장 총력을 기울일 경영 과제는 NCC 구조조정 방안 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걸쳐 구조적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정부에서는 NCC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석유화학 업계에 연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4일에도 석유화학 업계를 향해 “일부 산업단지와 기업의 사업재편이 여전히 지지부진해 업계의 진정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먼저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산업단지와 기업에는 더 빠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요구에 발맞춰 지난 26일에는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대산사업단지 내 NCC를 놓고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
석유화학 업계 맏형으로 여겨지는 LG화학으로서는 NCC 구조조정안 마련이 더욱 다급해진 상황에 놓였다. LG화학은 여수산업단지 내 NCC 구조조정을 놓고 GS칼텍스와 9월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 LG화학은 9월부터 여수산업단지 내 NCC를 대상으로 GS칼텍스와 구조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구조조정안이 제출된 26일 여수산업단지를 방문해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LG화학의 생산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방문 시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강도 높은 압박을 준 것으로 읽힌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사업재편 계획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기업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고 향후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8월에 발표한 산업재편 계획서의 제출 기한은 올해 12월 말”이라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춘 사장으로서는 한 달가량 남은 기간 내에 NCC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NCC 구조조정 이후 스페셜티 강화 역시 김 사장의 주요 경영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및 중동산 저가 범용소재의 공급 확대 등 한국 석유화학 업계를 둘러싼 사업 여건을 고려하면 고부가가치 스페셜티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은 LG화학은 물론 한국 석유화학 기업이 공통적으로 처한 현실이다.
이번 LG화학의 최고경영자 교체에는 김 사장이 오랜 기간 반도체소재, 전자소재, 첨단소재 등 스페셜티 관련 사업을 이끌어 온 점이 고려된 것으로 읽힌다.
LG화학은 김 사장의 선임 배경을 놓고 “첨단소재 사업의 고수익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고객 확대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며 “LG화학과 LG에서 경영전략과 신사업개발을 담당하면서 전략 수립 및 실행 경험을 쌓아 글로벌 사업 감각과 전략적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